[AI입문]무료로 AI 시작하기 — 계정 만들기부터 첫 대화까지
이 글은 AI 입문 연재의 세 번째 글이다. 앞의 두 글이 개념이었다면 이번 글은 실행이다. 어떤 서비스가 있고, 무료로 어디까지 되고, 가입은 어떻게 하고, 첫 질문은 무엇을 던지면 되는지를 순서대로 짚는다. 특정 서비스를 권하지는 않는다. 어느 쪽이 더 낫다는 판단 대신 용도별 특징만 적는다. 처음에는 하나를 골라 며칠 써 보고, 답답한 지점이 생기면 다른 것을 열어 보는 방식이 가장 빠르다.
무료로 어디까지 되나
대표적인 서비스로는 ChatGPT, Claude, Gemini 등이 있고, 이 외에도 여러 선택지가 있다. 공통점이 하나 있다. 셋 다 신용카드 없이 무료 계정으로 바로 쓸 수 있다. 체험판이 아니라 상시 무료 등급이다.
무료 등급에서 대체로 가능한 일은 이렇다. 일상적인 질문과 답변, 글쓰기와 요약, 번역, 이미지나 문서를 올려서 물어보기, 그리고 웹 검색을 통한 최신 정보 확인이다. 처음 몇 주 동안 배우기에는 무료만으로도 부족함이 없다.
제약도 공통적이다. 일정 시간 안에 보낼 수 있는 메시지 수에 한도가 있고, 한도를 넘기면 잠시 기다리거나 더 가벼운 모델로 자동 전환된다. 구체적인 횟수와 조건은 서비스마다 다르고 자주 바뀌므로 각 서비스의 공식 안내를 확인하는 편이 정확하다.
가입부터 첫 대화까지
순서는 어디나 비슷하다. 서비스 웹사이트를 열고, 이메일이나 기존 계정으로 가입하고, 화면 아래 입력창에 질문을 적고 전송하면 끝이다. 대개 5분이 걸리지 않는다.
첫 질문에서 많이 막힌다. 거창한 것을 물어야 할 것 같아서다. 그럴 필요 없다. 평소 말투로, 지금 실제로 필요한 것을 그대로 적으면 된다. 예를 들어 이런 것들이 좋은 첫 질문이다.
- 내일 오전 회의 일정을 알리는 짧은 메일을 정중하게 써 줘.
- 이 문단을 초등학생도 이해할 수 있게 다시 써 줘.
- 냉장고에 계란, 양파, 김치가 있다. 30분 안에 만들 요리 세 가지를 알려 줘.
답이 나오면 그걸로 끝내지 말고 바로 되물어 보는 것이 핵심이다. "더 짧게", "더 부드럽게", "표로 정리해 줘" 같은 한마디면 충분하다. AI는 앞의 대화를 기억하고 있어서 처음부터 다시 설명할 필요가 없다.
웹, 앱, 어디서 쓰나
| 환경 | 강점 | 주로 쓰는 상황 |
| 웹 브라우저 | 화면이 넓고 파일 올리기 편함 | 문서 작업, 긴 대화 |
| 모바일 앱 | 음성 입력, 사진 촬영 후 질문 | 이동 중, 즉석 질문 |
| PC 앱 | 단축키로 빠르게 호출 | 업무 중 자주 쓸 때 |
계정은 하나이므로 대화 기록은 셋 어디서든 이어진다. 웹에서 시작한 대화를 휴대폰에서 계속해도 된다.
새 대화와 이어가기
화면 왼쪽에는 지난 대화 목록이, 위나 아래에는 '새 대화' 버튼이 있다. 이 둘을 구분해서 쓰는 것만으로 결과가 눈에 띄게 좋아진다.
- 이어가기 — 같은 주제를 다듬을 때. 앞의 맥락을 그대로 활용한다.
- 새 대화 — 주제가 바뀔 때. 앞의 내용이 섞여 엉뚱한 답이 나오는 것을 막는다.
1편에서 다룬 컨텍스트 윈도우를 떠올리면 이해가 쉽다. 한 대화에 너무 많은 주제를 밀어 넣으면 앞부분이 밀려 나간다. 주제가 바뀌면 새 대화를 여는 것이 기본이다.
유료로 넘어가야 할 때
무료로 쓰다가 다음 세 가지 중 하나가 반복되면 그때 유료를 고민하면 된다. 한도에 자주 걸려 흐름이 끊길 때, 어려운 문제에서 답이 아쉬워 고급 모델이 필요할 때, 특정 부가 기능이 꼭 필요할 때다. 반대로 이런 일이 없다면 서두를 이유가 없다.
넣지 말아야 할 정보
마지막이 가장 중요하다. 무료 등급에서는 입력한 대화가 서비스 개선이나 모델 학습에 쓰일 수 있다. 정책은 서비스마다 다르고 설정에서 끌 수 있는 경우도 있으므로 가입 후 설정 화면을 한 번 훑어 두는 것이 좋다.
- 주민등록번호, 계좌번호, 카드번호, 비밀번호
- 회사의 미공개 자료나 계약서 원문
- 타인의 연락처와 개인정보, 진료 기록
기준은 단순하다. 모르는 사람 앞에서 소리 내어 읽기 곤란한 내용은 넣지 않는다. 꼭 다뤄야 한다면 이름과 숫자를 가명이나 임의의 값으로 바꾼 뒤 넣으면 된다.
정리
가입은 5분이면 되고, 무료 범위만으로도 배우기에는 충분하다. 중요한 것은 완벽한 질문을 준비하는 것이 아니라 오늘 당장 필요한 일 하나를 실제로 시켜 보는 것이다.
다음 편은 42. AI가 못 하는 것 — 믿으면 안 되는 다섯 가지다. 쓰기 시작했다면 이제 어디까지 믿을지를 정할 차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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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 글의 서비스 정보는 2026년 8월 기준이며 서비스 정책과 요금은 자주 변경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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