GCP 처음 시작하기 — 계정·프로젝트·결제 구조 이해하기

이 글은 「GCP 기초」 연재의 첫 번째 글이다. 구글 클라우드(Google Cloud Platform, 이하 GCP)에 처음 가입한 사람이 가장 먼저 막히는 지점은 서비스 사용법이 아니라 계정 구조다. 구글 계정과 GCP 계정이 같은 것인지, 프로젝트를 왜 굳이 만들어야 하는지, 등록한 카드가 어디에 붙는지가 정리되지 않으면 그다음 작업이 전부 불안해진다. 이 글에서는 GCP가 무엇인지부터 짚고, 콘솔에 접속해 계정·프로젝트·결제 계정 세 가지가 어떻게 맞물리는지까지 확인한다. 처음에만 정할 수 있고 나중에는 되돌릴 수 없는 항목도 함께 정리한다.

GCP란 무엇인가

GCP는 구글이 자사 서비스를 돌리는 데 쓰는 서버·저장소·네트워크를 외부에 빌려주는 클라우드 플랫폼이다. 유튜브와 구글 검색이 올라가 있는 것과 같은 인프라 위에, 필요한 만큼만 빌려 쓰고 쓴 만큼 지불하는 방식이다.

직접 서버를 사서 두는 것과 비교하면 차이가 분명하다. 장비를 미리 구입할 필요가 없고, 트래픽이 늘면 용량을 늘렸다가 줄일 수 있으며, 쓰지 않는 시간에는 비용이 거의 발생하지 않는 서비스도 있다. 대신 요금 구조가 복잡하고, 설정을 잘못하면 예상치 못한 비용이 나온다는 점이 진입 장벽이다. 이 연재가 계정과 비용 이야기부터 시작하는 이유가 여기에 있다.

어떤 서비스가 있나

GCP의 서비스는 100개가 넘지만 처음에 알아야 할 것은 몇 개 되지 않는다. 성격별로 묶으면 이렇다.

분야대표 서비스무엇을 하나
컴퓨팅Compute Engine, Cloud Run, Cloud Functions코드나 서버를 실행한다
저장Cloud Storage파일·이미지·백업을 보관한다
데이터베이스Firestore, Cloud SQL, BigQuery데이터를 저장하고 질의한다
AI·머신러닝Vertex AIAI 모델을 호출하거나 학습시킨다
관리·보안IAM, Secret Manager, Cloud Logging권한·비밀값·기록을 다룬다

AWS나 Azure를 써 봤다면 대응되는 서비스가 대부분 있다고 보면 된다. 이름만 다를 뿐 개념은 비슷하다. 이 연재에서는 위 표의 서비스들을 하나씩 다룬다.

콘솔 접속하기

GCP를 쓰는 창구는 세 가지다. 처음에는 첫 번째만 알면 된다.

  1. 웹 콘솔console.cloud.google.com. 브라우저에서 클릭으로 조작한다. 설치할 것이 없다.
  2. gcloud CLI — 터미널에서 명령어로 조작한다. 반복 작업과 자동화에 쓴다.
  3. Cloud Shell — 콘솔 안에서 열리는 터미널이다. gcloud가 미리 설치되어 있어 아무것도 깔지 않고 명령어를 써 볼 수 있다. 콘솔 오른쪽 위의 터미널 모양 아이콘으로 연다.

처음 접속하는 순서

  1. 브라우저에서 console.cloud.google.com에 접속한다.
  2. 평소 쓰는 구글 계정으로 로그인한다. 별도 회원가입 절차는 없다.
  3. 약관에 동의하고 국가를 선택한다.
  4. 무료 체험을 시작하려면 결제 정보를 입력한다. 이 단계에서 카드나 계좌 정보를 요구한다.
  5. 첫 프로젝트가 자동으로 만들어지거나, 직접 만들라는 안내가 나온다.
GCP 콘솔 첫 화면
로그인 직후의 콘솔 화면. 왼쪽 위 햄버거 메뉴, 그 옆 프로젝트 선택기, 가운데 검색창이 기본 이동 수단이다

콘솔에서 위치를 잡을 때 봐야 할 곳은 세 군데다. 상단 왼쪽의 프로젝트 선택기는 지금 어떤 프로젝트를 보고 있는지 알려 준다. 여기가 잘못돼 있으면 엉뚱한 프로젝트에 리소스를 만들게 되므로 작업 전에 항상 확인한다. 왼쪽 탐색 메뉴(햄버거 아이콘)에 모든 서비스가 들어 있고, 상단 검색창에 서비스 이름을 치면 바로 이동한다. 메뉴 구조는 자주 바뀌므로 검색창을 쓰는 편이 빠르다.

GCP에는 별도의 회원가입이 없다

평소 쓰던 구글 계정으로 콘솔에 로그인하면 그 사람이 곧 GCP 사용자다. 즉 계정은 신원일 뿐이고, 실제로 무언가를 만들고 돈이 나가는 곳은 계정이 아니라 프로젝트다. 이 구분이 첫 단추다.

가입 과정에서 결제 수단을 요구하는데, 공식 문서는 이것이 신원 확인과 부정 사용 방지를 위한 절차이며 이때 잡히는 소액 승인 건은 실제 청구가 아니라 임시 보류라고 설명한다. 무료 체험 상태에서는 자동으로 요금이 청구되지 않는다.

GCP 리소스 계층 구조

리소스 계층은 위에서 아래로 상속된다

GCP의 모든 것은 조직(Organization) → 폴더(Folder) → 프로젝트(Project) → 리소스라는 네 개 층 안에 놓인다. 조직은 Google Workspace나 Cloud Identity를 쓰는 도메인 계정에만 만들어지고, 폴더도 조직이 있어야 쓸 수 있다. 개인 구글 계정으로 가입했다면 조직과 폴더 없이 프로젝트부터 시작하게 되므로, 실제로 만지게 되는 층은 사실상 프로젝트와 리소스 두 개다.

조직 설정 화면
Workspace 도메인 계정으로 가입하면 조직이 생긴다. IAM 및 관리자 → 설정에서 조직을 선택하면 이 화면이, 프로젝트를 선택하면 프로젝트 정보가 나온다

그래도 계층을 알아 둬야 하는 이유는 권한 때문이다. 상위 층에 부여한 권한은 아래로 그대로 내려간다. 나중에 팀이 생겨 조직을 도입할 때, 프로젝트 하나하나에 권한을 붙여 둔 상태와 계층 단위로 정리해 둔 상태는 정리 비용이 크게 다르다.

프로젝트가 모든 것의 단위인 이유

프로젝트 선택기
프로젝트 선택기를 열면 프로젝트 목록과 각각의 ID가 함께 보인다

프로젝트는 네 가지 경계선을 동시에 긋는다.

  • 과금 — 비용이 프로젝트 단위로 집계된다
  • 권한 — IAM 역할은 대개 프로젝트에 붙는다
  • API — 어떤 서비스를 쓸지 프로젝트마다 따로 켠다
  • 할당량 — 상당수 할당량이 프로젝트별로 계산된다

그래서 실습용과 운영용을 한 프로젝트에 섞어 두면 나중에 비용도 권한도 분리할 수 없다. 시작할 때 최소 두 개로 나눠 두는 편이 낫다. 실습용은 언제 지워도 상관없는 곳으로 두고, 남에게 보여 줄 것만 별도 프로젝트에 올리는 식이다.

결제 계정과 프로젝트는 1 : N

결제 계정과 프로젝트는 1 : N

결제 개요 화면
결제 → 개요. 계정 유형과 이번 달 비용, 예상 총비용을 한눈에 볼 수 있다

결제 계정(Cloud Billing account)은 카드와 청구 정보를 담는 그릇이고, 프로젝트는 여기에 연결된다. 결제 계정 하나에 프로젝트를 여러 개 붙일 수 있지만, 프로젝트 하나는 결제 계정 하나에만 붙는다.

여기서 두 가지를 기억해 두면 좋다. 첫째, 프로젝트를 지워도 결제 계정은 남는다. 둘째, 무료 등급 한도는 프로젝트가 아니라 결제 계정 단위로 합산된다. 프로젝트를 여러 개 만든다고 공짜로 쓸 수 있는 양이 늘어나지 않는다는 뜻이다.

프로젝트 이름 · ID · 번호의 차이

이름, ID, 번호는 서로 다른 값이다

새 프로젝트 만들기
새 프로젝트 화면. 이름 아래 자동 생성된 프로젝트 ID 옆의 수정 링크를 눌러 직접 정할 수 있다

프로젝트를 만들 때 입력하는 칸은 이름 하나뿐이지만, 실제로는 세 개의 식별자가 생긴다. 이 중 가장 중요한 것은 프로젝트 ID다. 명령어와 API가 실제로 참조하는 값이고, 전 세계에서 유일해야 하며, 한번 정하면 바꿀 수 없다. 이름은 나중에 고칠 수 있지만 ID를 바꾸려면 프로젝트를 지우고 다시 만드는 수밖에 없다.

공식 문서 기준으로 ID는 소문자와 숫자, 하이픈만 쓸 수 있고 6~30자 범위다. 콘솔은 이름을 바탕으로 ID를 자동 제안하는데, 이때 뒤에 붙는 무작위 숫자를 그냥 두면 나중에 명령어를 칠 때마다 그 숫자를 외워야 한다. 만들기 버튼을 누르기 전에 수정 링크를 눌러 직접 정하는 편이 좋다.

gcloud projects describe your-project-id
gcloud config set project your-project-id
gcloud config list

처음에 자주 겪는 실수

하는 일나중에 생기는 문제대신 이렇게
ID를 자동 제안대로 둠변경 불가, 명령어마다 불편규칙을 정해 직접 입력
프로젝트 하나에 전부 넣음비용·권한 분리 불가용도별로 최소 두 개
결제 계정 연결을 건너뜀API 사용 설정이 막힘연결 상태부터 확인
리전을 아무거나 선택무료 등급 대상에서 벗어남무료 대상 리전 확인 후 고정
정리하려고 프로젝트 삭제대기 기간이 있고 ID 재사용 불가결제 연결부터 해제

콘솔에서 먼저 열어 볼 세 곳

  1. 결제 → 개요 — 지금 쓰는 계정이 체험 계정인지 유료 계정인지, 남은 크레딧이 얼마인지가 여기 있다.
  2. IAM 및 관리자 → 설정 — 프로젝트 이름·ID·번호를 한 화면에서 확인할 수 있다. 단, 이 화면은 상단에서 무엇을 선택했느냐에 따라 내용이 달라진다. 프로젝트를 선택한 상태여야 프로젝트 정보가 나오고, 조직을 선택한 상태라면 조직 이름과 조직 ID가 표시된다. 프로젝트 정보를 보려는데 조직 설정이 떴다면 상단 선택기에서 프로젝트를 먼저 고르면 된다.
  3. API 및 서비스 → 사용 설정된 API — 나도 모르게 켜져 있는 서비스가 있는지 훑어 둔다.

메뉴 이름과 위치는 자주 바뀌므로, 못 찾겠으면 콘솔 상단 검색창에 메뉴 이름을 그대로 치는 편이 빠르다.

마무리

정리하면 이렇다. 구글 계정은 신원, 프로젝트는 작업과 과금의 단위, 결제 계정은 그 비용을 받아 내는 그릇이다. 세 가지 중 하나만 흐릿해도 나중에 "이 요금이 어디서 나왔지"라는 질문에 답할 수 없게 된다.

구조가 잡혔다면 실제 배포까지 해 보는 것도 좋다. 이 블로그의 Cloud Run에 LLM 앱 배포하기 글이 프로젝트 하나를 실제로 굴려 보는 예시다.

다음 편에서는 이렇게 만든 계정으로 어디까지 공짜로 쓸 수 있는지를 본다. 신규 가입 크레딧과 상시 무료 등급은 이름만 비슷할 뿐 전혀 다른 것인데, 이 둘을 섞어 이해하면 첫 청구서에서 놀라게 된다.

· · · 연재 순서 · · ·

(다음) GCP 무료로 어디까지 되나 — 무료 등급과 크레딧 활용법

※ 이 글의 설명은 2026년 8월 기준이며 요금·메뉴 구성은 자주 변경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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